"주상복합에 사는데 샷시 교체가 안 된다고 들었어요. 그럼 추운 겨울에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고층 주상복합이나 외관 규정이 까다로운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단열이나 방음 문제로 샷시 교체를 고민하다가도, 관리사무소나 업체로부터 "교체 불가" 소리를 듣고 좌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교체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적용 가능한 '덧창 시공'이나 특수 시스템 창호로 해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상복합 샷시 교체가 왜 어려운지, 덧창 시공은 무엇인지, 그리고 비용과 방법까지 한 번에 정리해드립니다.
🏢 주상복합 샷시 교체, 왜 이렇게 어려울까?
1️⃣ 외관 통일성 규정 때문에
주상복합 아파트는 건물 외관의 통일성을 유지하기 위해 창호 색상, 프레임, 디자인 등을 제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규약에 명시되어 있거나, 건축 당시 계약 조건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 임의로 샷시를 교체하면 원상복구 명령이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특히 외부에서 보이는 색상이나 프레임 두께가 달라지면 건물 전체 미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관리사무소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사다리차 진입이 불가능
고층 주상복합은 사다리차가 건물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주변 도로 여건상 사다리차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주상복합일수록 주차 공간 확보, 교통 통제, 인접 건물과의 거리 문제로 사다리차 투입 자체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창호 크기 때문에 엘리베이터 반입이 안 됨
주상복합의 대형 창호는 크기가 워낙 커서 엘리베이터로 반입이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외부 크레인이나 사다리차로만 작업이 가능한데, 이마저도 불가능하면 교체 자체가 원천적으로 막히게 됩니다.
4️⃣ 방화 유리창 규정
일부 주상복합은 건축법에 따라 방화 유리창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 샷시로 교체하면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방화 인증을 받은 특수 창호만 사용해야 합니다.
🪟 덧창 시공이란 무엇인가?
덧창 시공은 기존 창호를 철거하지 않고, 그 안쪽이나 바깥쪽에 새로운 창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주상복합처럼 샷시 교체가 어려운 환경에서 단열·방음 성능을 높이기 위한 대안으로 많이 선택됩니다.
쉽게 말해, 원래 있던 창문은 그대로 두고 "안쪽에 한 겹 더 창을 만들어 이중창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덧창 시공 방식 3가지
1) 기존 프레임 안쪽에 유리만 끼워 넣는 방식
가장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이지만, 단열 성능은 제한적입니다. 창틀을 건드리지 않고 유리만 추가로 넣는 방식이라 공사 기간도 짧고 비용도 적게 듭니다.
2) 별도 프레임을 추가하는 방식
기존 창 안쪽에 슬림한 프레임을 추가 설치해 이중창 효과를 냅니다. 공기층이 생기면서 단열과 방음 효과가 확실히 체감됩니다.
3) 단열재·공기층 추가 방식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단열재와 공기층을 함께 시공하는 방식으로, 비용이 가장 높지만 효과도 큽니다. 겨울철 결로 방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습니다.
💰 덧창 시공 비용은 얼마나 들까?
덧창 시공은 방식과 자재에 따라 비용이 크게 달라집니다.
| 시공 방식 | 예상 비용 | 특징 |
| 기본형 (유리만 끼워 넣기) | 15만~25만 원 | 가장 저렴, 단열 효과는 제한적 |
| 슬림 프레임 추가형 | 30만~50만 원 | 이중창 효과, 단열·방음 성능 중급 |
| 고급형 (단열재·공기층 포함) | 50만~80만 원 | 단열 성능 극대화, 결로 방지 효과 우수 |
전체 주상복합 아파트 기준 (거실 대형창 + 방 2~3개)
- 기본형: 약 150만~250만 원
- 중급형: 약 300만~500만 원
- 고급형: 약 500만~800만 원
전체 샷시 교체 대비 30~50% 정도 저렴한 편입니다.
✅ 덧창 시공의 장단점
👍 장점
- 관리규약 위반 없음
기존 샷시를 그대로 두기 때문에 외관 변경이 없어 관리사무소와 마찰이 없습니다. - 비용 절감
전체 샷시 교체 대비 30~50% 정도 저렴합니다. - 공사 기간 단축
철거 작업이 없어 1~2일 안에 완료 가능합니다. - 단열·방음 효과
이중창 효과로 겨울철 난방비 절감과 외부 소음 차단에 도움이 됩니다.
👎 단점
- 공간 축소
창틀 안쪽에 설치되기 때문에 창문 개방 폭이 좁아질 수 있습니다. - 미관 문제
기존 창과 덧창의 프레임이 겹쳐 보여 답답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 완벽한 단열은 어려움
전체 샷시 교체만큼의 단열 성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 결로 발생 가능성
시공 품질이 낮으면 기존 창과 덧창 사이에 결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주상복합에서 샷시 교체가 가능한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특수 시스템 창호를 이용해 고층 주상복합에서도 샷시 교체가 가능한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특수 공법 방식
실내 반입 가능한 분해형 창호
대형 창호를 분해해서 엘리베이터로 반입한 뒤, 실내에서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LX지인 등 일부 브랜드에서 이런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다리차 없이 시공 가능
기존 창틀을 활용하거나 내부에서 작업하는 방식으로 외부 장비 없이도 시공이 가능합니다.
외관 유지 가능
프레임 색상과 디자인을 기존과 동일하게 맞춰 관리규약을 준수할 수 있습니다.
비용:
일반 샷시 교체 대비 20~30% 정도 높지만, 완벽한 단열과 방음 효과를 원한다면 고려해볼 만합니다.
🧭 주상복합 샷시 고민, 이렇게 접근하세요
1단계: 관리규약 확인
먼저 우리 아파트 관리규약을 확인하세요. 샷시 교체가 금지되어 있는지, 특정 색상이나 브랜드만 허용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2단계: 관리사무소와 협의
규약에 명시되지 않았더라도, 관리사무소에 사전 협의를 요청하세요. 일부 주상복합은 동의서를 받으면 교체가 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3단계: 전문 업체 상담
주상복합 시공 경험이 많은 전문 업체에 상담을 받으세요. 일반 샷시 업체는 주상복합 특성을 모르는 경우가 많아, 전문 업체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4단계: 덧창 vs 시스템 창호 비교
- 예산이 제한적이고, 관리규약이 까다롭다면: 덧창 시공
- 예산 여유가 있고, 완벽한 단열을 원한다면: 시스템 창호 교체
📋 덧창 시공 전 체크리스트
- 기존 창틀 상태가 양호한지 확인 (부식, 변형 여부)
- 덧창 설치 후 창문 개폐가 불편하지 않은지 실측
- 결로 방지를 위한 환기 시스템 필요 여부 확인
- 업체의 시공 경험과 A/S 조건 확인
- 계약서에 시공 범위, 자재 스펙, A/S 기간 명시 여부 확인
📢 마무리 조언
주상복합 샷시 문제는 "안 된다"는 말만 듣고 포기하기보다는, 여러 대안을 비교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덧창 시공은 비용 대비 효과가 괜찮은 선택지이고,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주상복합에서도 샷시 교체가 가능한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문 업체와의 정확한 상담입니다. 우리 집 상황, 관리규약, 예산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선의 방법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추운 겨울, 따뜻하고 조용한 집에서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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