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 올수리 인테리어, 어디까지 하고 얼마를 잡아야 할까?
방이 0~1개만 있는 소형 아파트는 구조는 단순하지만, 거실·주방·수납·욕실의 완성도가 집의 인상을 거의 모두 결정합니다.

“평수가 작으니 공사비도 적겠지?”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들어가는 공정은 그대로라 예산이 만만치 않을 수 있습니다. 소형 아파트를 기준으로 올수리 인테리어 예산과 공정별 포인트를 한 번에 정리해볼게요.
🏠 소형 아파트 올수리, 예산 범위부터 정하기
방이 없거나 방이 1개인 소형 아파트는 대체로 거실+주방이 넓게 열려 있고, 욕실 1개, 발코니 1곳 전후로 구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구조에서는 거실·주방·욕실·수납에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예산과 만족도를 좌우합니다.
소형 아파트 올수리 대략적인 예산 구간 (샷시 포함)
- 가성비형(기본 자재, 확장 없음 또는 최소)
→ 약 2,700만~3,500만 원 - 표준형(샷시 교체 + 욕실·주방·바닥·도배·조명 전체)
→ 약 3,500만~4,500만 원 - 고급형(자재 업그레이드 + 시스템 에어컨 + 맞춤 수납 강화)
→ 약 4,500만~6,000만 원
이 글에서는 표준형 올수리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 소형 아파트 올수리, 공정별 예상 비용표
| 공정 항목 | 주요 내용 | 예상 비용 |
| 철거·폐기물 | 기존 싱크대, 욕실, 바닥, 일부 벽·문틀 철거 | 220만~320만 원 |
| 설비(배관·난방) | 욕실·주방 배관 정비, 난방 배관 일부 보수 | 180만~300만 원 |
| 샷시(창호) | 거실 큰창·발코니·방창 이중창 전체 교체 | 600만~900만 원 |
| 확장(선택) | 발코니 1곳 확장(거실 또는 침실 쪽) | 200만~350만 원 |
| 목공사 | 천장 평탄화, 몰딩, 문·문틀(1~2개), 간접조명 | 250만~400만 원 |
| 욕실 1칸 | 철거·방수·타일·도기·수전 전체 교체 | 230만~350만 원 |
| 주방 | 일자 또는 ㄱ자형 싱크대, 상·하부장, 상판 | 280만~450만 원 |
| 도배 | 전체 실크벽지 시공 | 180만~250만 원 |
| 바닥재 | 강마루 또는 장판 전체 시공 | 220만~350만 원 |
| 조명·전기 | 메인 조명, 간접조명, 스위치·콘센트 교체 | 180만~260만 원 |
| 수납·파티션 | 신발장, 붙박이장(1곳), 파티션·슬라이딩 도어 | 200만~350만 원 |
| 입주 청소·마감 | 코킹, 실리콘, 하자 보수, 입주 청소 | 40만~70만 원 |
| 합계 | 샷시 포함 표준형 올수리 기준 | 약 3,500만~4,500만 원 |
숫자는 실제 현장에서 많이 나오는 범위를 기준으로 한 예상 구간이라, 자재 급과 옵션 선택에 따라 위아래로 충분히 움직일 수 있습니다.
🧱 구조 특성에 맞춘 공사 전략
🛋️ 거실+주방: 집의 ‘첫인상’과 거의 전부
소형 아파트에서 거실과 주방은 사실상 집의 70% 이미지를 담당합니다. 방이 없거나 1개뿐이라, 이 공간을 얼마나 시원하고 실용적으로 뽑느냐가 핵심이에요.
- 주방 설계
- 일자형 또는 ㄱ자형 주방 선택
- 상부장은 최소화하고, 하부장·팬트리·냉장고장으로 수납 확보
- 상판은 인조대리석을 기본으로, 예산 여유가 있을 때만 세라믹으로 업그레이드
- 거실 영역
- TV장과 수납장을 겸용으로 만들면 따로 장을 여러 개 두지 않아도 됩니다.
- 소파 대신 1인 소파+체어 조합으로 가거나, 낮은 소파를 쓰면 공간이 더 넓어 보입니다.
TIP
상부장을 과하게 달면 소형 평형에서는 금방 답답해집니다. 상부장은 꼭 필요한 구간에만 두고, 나머지는 선반이나 슬림 수납장으로 정리하면 훨씬 시원합니다.
🚿 욕실 1개, “한 방에 끝내는” 접근이 효율적
대부분 소형 아파트는 욕실이 1개입니다. 이 한 칸의 퀄리티가 체감 만족도를 크게 좌우해요.
- 예상 비용: 약 230만~350만 원
- 포함 내용:
- 기존 욕실 철거
- 바닥·벽 방수
- 타일 전체 교체
- 세면대, 변기, 수전, 샤워기, 거울장, 수납장
- 필요 시 샤워 파티션 또는 유리 도어
절감 방법
- 기존 타일 위에 새 타일을 시공하는 ‘덧방 시공’을 선택하면 철거·방수 일부를 줄여 40만~70만 원 정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수입 도기 대신 국산 기본형을 선택하면 기능·디자인은 충분히 만족스러우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샷시·단열: 소형일수록 더 체감되는 부분
작은 집일수록 난방비·외부 소음에 더 민감합니다. 샷시는 한 번에 제대로 하는 게 좋습니다.
- 샷시 전체 교체: 600만~900만 원
- 거실 큰창, 발코니, 작은 창까지 포함
- 단열 성능이 떨어지는 구축이라면 단열 유리(예: 로이 유리)를 적용하면 겨울에 큰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TIP
샷시는 나중에 따로 공사하기 번거롭고, 가구 배치와 커튼 설치까지 연결되기 때문에 올수리할 때 함께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문틀·방문은 필름 시공으로도 충분히 깔끔하게 바뀝니다.
🧺 수납·공간 분리가 핵심인 소형 아파트
한 공간에 거실, 침실, 주방, 작업 공간이 모두 들어가기 때문에 수납과 공간 분리가 중요합니다.
📦 수납 설계
- 현관 신발장:
- 슬림형 기준 60만~120만 원
- 전신 거울 겸용 도어로 하면 공간이 더 넓어 보입니다.
- 붙박이장(1곳):
- 침대가 놓이는 벽 반대편에 2.1~2.4m 정도 짜면, 옷장·수납장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 멀티 수납장:
- TV장+수납장+책장 기능을 한 번에 묶어 벽 한 면에 정리하면, 바닥이 여유로워져 집이 넓어 보입니다.
🚪 공간 분리
- 슬라이딩 도어형 파티션
- 오픈 책장 겸 파티션
- 허리 높이 파티션
침대 공간과 거실·주방을 적당히 분리해주면, 원룸 구조라도 프라이버시와 생활 동선이 훨씬 편해집니다.
예산은 대략 80만~150만 원 선에서 설계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소형 아파트 예산 줄이는 현실적인 포인트
- 확장은 한 곳만, 또는 과감히 패스
- 거실 발코니만 확장하고 나머지는 유지하거나, 아예 확장을 하지 않고 폴딩도어·슬라이딩 도어로 개방감을 만드는 방식도 좋습니다.
- 천장 디자인은 심플하게, 조명은 최소한의 포인트만
- 과한 간접조명, 복잡한 우물천장은 공사비만 올리고 유지 관리도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 심플한 라인 조명 + 다운라이트 정도만으로도 충분히 세련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 바닥은 강마루, 벽은 실크벽지 기본 조합
- 원목마루, 도장은 이 평형대 기준으로는 예산을 크게 끌어올리는 선택입니다.
- 강마루와 실크벽지 조합만으로도 ‘새 집 느낌’은 충분히 납니다.
- 주방 상부장 줄이고, 냉장고장과 팬트리로 수납 해결
- 상부장을 줄이면 시야가 트이고 집이 훨씬 넓어 보입니다.
- 냉장고 옆 슬림 팬트리장, 하부 수납을 잘 설계하면 실사용 수납은 부족하지 않습니다.
🧭 공사 시작 전에 스스로 정해야 할 3가지
- 이 집에서 얼마나 오래 살 건지
- 2~3년 정도 임시 거주라면: 바닥·도배·조명 위주 부분 리모델링
- 5년 이상 장기 거주라면: 샷시·욕실·주방까지 포함한 올수리 추천
- 라이프스타일 우선순위
- 재택·작업 공간이 중요하다 → 책상·콘센트·조명 배치를 1순위로
- 요리를 자주 한다 → 주방 동선, 수납, 환기를 최우선
- 휴식과 취침이 중요하다 → 침대 위치, 암막 커튼, 소리 차단에 신경 쓰기
- 직접 관리(반셀프) vs 턴키(일괄 진행)
- 소형이라고 공정이 단순해지는 것은 아니라서, 인테리어가 처음이라면 턴키가 마음이 훨씬 편할 수 있습니다.
- 인테리어 공부와 현장 관리를 할 의지가 있다면 반셀프로 10~20% 절감도 가능하지만, 시간과 체력이 꽤 필요합니다.
소형 아파트 올수리는 “작은 평수니까 대충”이 아니라, 한정된 공간에 필요한 기능을 얼마나 똑똑하게, 예쁘게 넣느냐가 승부입니다.
대략 3,500만~4,500만 원대를 기준선으로 잡고, 샷시·욕실·주방·수납·조명 중에서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영역부터 예산을 배분해 보시면 훨씬 수월하게 계획이 잡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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