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손맛이 그리운 날, 마음까지 든든하게 채워주는 특별한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KBS 프로그램 '동네한바퀴'에 소개되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순천 청수골의 '청수정'입니다. 이곳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을 파는 곳을 넘어, 동네 주민들의 사랑과 정성이 가득 담긴 따뜻한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
낡고 오래된 원도심에 활기를 불어넣고,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추억과 위로를 선사하는 청수정. 오늘은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집밥 한 상에 대한 모든 것을 여러분과 나누고자 합니다.
🏡 70년 한옥에 피어난, 청수골 어머니들의 이야기
순천의 오래된 원도심 청수골에는 70년 세월을 간직한 고즈넉한 한옥 한 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도시가스나 하수도 시설조차 미비했던 낙후된 동네였지만, '새뜰마을 사업'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순천시에서 버려져 있던 이 한옥을 매입하여 멋스러운 식당으로 재탄생시켰고, 그 운영을 동네에서 손맛 좋기로 소문난 어머니들에게 맡긴 것입니다.
'청수정'은 바로 그렇게 탄생한 공간입니다. 평생을 주부로 살아오신 어머니들이 가장 자신 있는 '집밥'을 무기로 매일 아침 즐겁게 출근 도장을 찍습니다. 이분들에게 이곳은 단순한 일터를 넘어, 매일 만나 정을 나누는 소중한 친구가 생긴 사랑방과도 같습니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로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를 고민하고, 정성을 다해 12가지가 넘는 반찬을 만들어내는 어머니들의 모습에서 음식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평범하지만 특별한 맛은, 여러 이유로 따뜻한 집밥을 맛보기 어려운 현대인들, 특히 2030 청년들에게 큰 위로와 감동을 선사합니다.
📍위치 : 전라남도 순천시 공마당2길 143
🍚 마음을 위로하는 12첩 반상, 청수정 메뉴
청수정의 대표 메뉴는 단연 '순천정식'입니다. 점심 특선으로 제공되는 이 메뉴는 순천의 제철 특산물을 활용한 정갈하고 깔끔한 12가지 이상의 반찬이 함께 나오는 푸짐한 한상차림입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반찬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맛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봄에는 향긋한 미나리를 곁들인 삼겹살 미나리전이나 새콤한 가오리찜, 간자미 회무침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순천만에서 나는 칠게를 갈아 넣어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내는 '칠게된장국'과 '칠게장'은 이 집의 별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또한, 신선한 꼬막을 푸짐하게 올린 '꼬막비빔밥'과 '들깨꼬막비빔밥'도 인기 있는 점심 메뉴입니다. 저녁에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순천의 산해진미를 한 번에 맛볼 수 있는 '순천삼합'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손맛이 깃든 평범한 듯 특별한 음식들은, 마치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푸근함과 정겨움을 느끼게 해줍니다.
주요 메뉴 및 가격 정보:
- 순천정식 (점심): 12,000원
- 꼬막비빔밥 (점심): 9,000원
- 들깨꼬막비빔밥 (점심): 9,000원
- 순천삼합 (저녁): 38,000원
💡 청수정 방문 전 알아두면 좋은 팁
청수정은 인기가 많은 만큼 방문 전 몇 가지 알아두시면 좋습니다. 점심시간에는 대기가 있을 수 있으니 조금 서두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녁 식사는 예약제로 운영되며, 특히 4인 이상 방문 시에는 사전 예약이 필수적입니다.
오래된 한옥을 개조한 공간이라 별도의 주차장은 마련되어 있지 않으니, 인근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시는 것이 편리합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지만, 중간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재료 준비를 위한 휴식 시간이 있습니다. 점심 주문은 오후 1시 55분에 마감되니 시간을 잘 확인하고 방문해야 합니다. 매주 일요일은 정기 휴무일이니 이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운영 정보:
- 영업시간: 매일 11:00 ~ 20:00 (일요일 휴무)
- 휴식 시간: 14:00 ~ 17:00
- 점심 시간: 11:30 ~ 14:00 (마지막 주문 13:55)
- 전화번호: 061-752-5280
- 특이사항: 저녁은 예약제로 운영, 별도 주차 공간 없음
마무리하며
'동네한바퀴'를 통해 우리에게 알려진 순천 청수정은 단순한 맛집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 공간입니다.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동네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어머님들에게는 새로운 삶의 기쁨을 선사했으며, 방문객들에게는 따스한 정과 위로를 건네는 곳입니다. 정성껏 차려낸 12가지 반찬의 집밥 한 상은 우리 모두가 그리워하는 어머니의 손맛을 떠올리게 합니다.
순천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청수정에 들러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특별한 한 끼 식사를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맛있는 음식을 넘어, 사람 사는 정겨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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