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거닐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특별한 공간을 만나게 됩니다. 활기찬 상인들의 목소리와 각종 향신료 냄새가 뒤섞인 이곳에서, 무려 66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냉면 전문점이 있어요.
최근 tvN 핸썸가이즈(핸썸즈) 32회에서 '냉믈리에'로 유명한 존박이 게스트로 출연해 극찬했던 바로 그 냉면집, 포천메밀냉면입니다. 존박이 "따로 먹으러 찾아올 것 같다"며 감탄했을 정도로 특별한 이곳의 매력을 오늘 자세히 소개해드릴게요.
🍜 포천메밀냉면의 66년 역사와 독특한 들기름 비빔냉면
3대째 이어온 전통의 맛
1959년부터 시작된 포천메밀냉면은 현재 3대를 거쳐 운영되고 있는 진정한 노포입니다. 1950년대 후반 문을 연 이래로 반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정성으로 냉면을 만들어온 곳이죠.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인 들기름 비빔냉면은 일반적인 냉면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차가운 육수 대신 고소한 들기름과 특제 간장 양념, 은은한 매콤함의 고춧가루가 조화를 이루는 독창적인 스타일이에요.
매일 직접 뽑는 순메밀면의 진가
면발은 매일 아침 직접 제면하여 신선함을 자랑합니다. 순메밀면의 고소한 향미와 쫄깃한 식감이 살아있어, 한 젓가락 뜨는 순간부터 입안 가득 퍼지는 깊은 맛을 경험할 수 있어요.
특히 존박은 방송에서 "요즘 들기름 막국수, 들기름 냉면 많이 팔지 않냐. 그럼 대부분 들기름에다 깨, 김가루, 설탕 이렇게 들어가는데 간장 베이스나. 한 두세 입 먹고 물리는 경우가 많다. 이 비빔냉면이 딱 적당하게 매콤달콤한데 거기에 들기름이 싸악 휩싸여 있어가지고 엄청 고소하다. 근데 안 물린다"며 극찬했습니다.
📍위치 :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646 1층 (경동시장로 18-14)
🥄 메뉴 구성과 가격 정보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메뉴
포천메밀냉면의 메뉴는 전형적인 노포다운 구성과 가격을 보여줍니다:
| 메뉴 | 가격 |
|---|---|
| 물냉면 | 8,000원 |
| 비빔냉면 | 8,000원 |
| 특냉면 | 10,000원 |
| 온면 | 9,000원 |
| 수육 소 | 8,000원 |
| 수육 대 | 18,000원 |
| 만두국 | - |
| 면사리 | 4,000원 |
함흥과 평양의 중간 스타일 물냉면
들기름 비빔냉면 못지않게 인기 있는 메뉴가 물냉면입니다. 함흥냉면과 평양냉면의 중간 정도 되는 개성 있는 스타일로,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과 소고기 육수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심심한 듯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특징이며, 평양냉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살얼음이 띄워진 시원한 육수는 여름철 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청량감을 선사해요.
🏪 운영 정보 및 방문 팁
영업시간 및 접근성
- 영업시간: 매일 10:00~20:00 (라스트오더 19:30)
- 휴무: 격주 일요일
- 전화번호: 02-966-7248
- 주차: 경동시장 공영주차장 이용
- 교통: 청량리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접근 가능
노포만의 독특한 분위기
식당 내부는 전형적인 노포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공간입니다. 10년 전과 변함없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TV까지 그대로라서 청량리만의 멋스러운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어요.
의외로 내부 공간은 꽤 넓어서 단체 손님도 수용 가능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젊은 손님들보다는 오랜 단골 어르신들이 많이 찾는 진정한 동네 맛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핸썸즈 방송 후 인기 급상승
핸썸가이즈 방송 이후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지만, 66년간 변하지 않은 정성과 꾸준함이야말로 이 냉면집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존박이 수육에 대해서도 "요즘 냉면집 가면 수육이 되게 정갈하게 나온다. 이 수육은 딱 투박한 맛. 썰기도 약간 불규칙적이니까"라며 전통적인 맛의 진수를 표현했을 정도로, 이곳의 모든 메뉴가 옛날 그대로의 정직한 맛을 자랑합니다.
마무리
경동시장 포천메밀냉면은 단순한 냉면집을 넘어선 서울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6년간 한결같이 지켜온 전통의 맛, 매일 직접 뽑는 메밀면, 그리고 독창적인 들기름 비빔냉면까지.
핸썸즈에서 냉면 전문가 존박이 극찬했던 이유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경동시장을 방문했을 때 꼭 한 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진정성 있는 맛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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