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남영동 골목길을 걷다 보면 시간이 멈춘 듯한 작은 식당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반세기 가까이 한자리를 지켜온 특별한 곳이 있는데요. 최근 tvN 예능 '핸썸가이즈'에서 소개되며 다시 한번 화제가 된 진미식당입니다.
청국장 하면 떠오르는 강한 냄새와 호불호가 갈리는 맛 때문에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이곳의 청국장은 그런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놓을 만큼 부드럽고 깔끔한 맛으로 유명합니다. 48년간 변하지 않은 정성과 노하우로 만들어내는 진정한 한식의 맛을 경험해보세요.
🥣 진미식당만의 특별한 청국장 제조법
진미식당이 다른 청국장집과 차별화되는 가장 큰 비결은 바로 발효 과정에 있습니다. 일반적인 청국장과는 달리 대립 국산콩인 '왕태콩'을 엄선해 사용하며, 자체 삶기 과정을 거쳐 적정 온도에서 저온 숙성시킵니다.
이러한 독특한 제조 방식을 통해 청국장 특유의 자극적인 향을 현저히 줄이면서도 콩 본래의 구수하고 깊은 풍미는 그대로 살려냅니다. 입구에서부터 느껴지는 은은한 구수함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식욕을 돋우는 매력적인 향기입니다.
한 숟가락 떠서 입에 넣으면 된장찌개와 비슷하면서도 훨씬 진하고 깊은 콩의 감칠맛이 입안 가득 퍼집니다. 평소 청국장을 꺼려하던 분들도 이곳의 청국장을 맛본 후에는 완전히 다른 인식을 갖게 된다고 할 정도로 부드럽고 순한 맛이 특징입니다.
청국장 한 그릇 가격은 8,000원으로 합리적이며, 함께 나오는 밑반찬들도 모두 정갈하고 신선합니다. 특히 직접 담근 김치와 나물류는 청국장의 구수함과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 환상의 조합을 만드는 제육볶음과 오징어볶음
진미식당의 진짜 매력은 청국장과 함께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반찬 메뉴들에서 발휘됩니다. 그중에서도 제육볶음은 거의 모든 손님이 추가 주문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메뉴입니다.
직화에서 빠르게 볶아낸 제육은 양념이 과하지 않으면서도 불향이 제대로 배어 있어 고기 본연의 맛을 살렸습니다. 두께도 적당해 씹는 맛이 좋고, 청국장과 함께 먹으면 구수함과 매콤함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밥 한 그릇이 금세 사라집니다. 제육볶음은 소 12,000원, 중 15,000원, 대 18,000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인기 메뉴인 오징어볶음은 큼직하게 썬 오징어의 쫄깃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양념은 자극적이지 않아 밥에 비벼 먹기에 딱 좋으며, 참기름 한 방울과 함께 밥 위에 올려 먹으면 청국장과는 또 다른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오징어볶음 가격은 소 10,000원, 중 13,000원, 대 16,000원입니다.
이 두 메뉴를 청국장과 함께 삼합으로 즐기면 어떤 고급 한정식 못지않은 풍성하고 만족스러운 식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 여름 별미 핑크빛 콩국수의 신비로운 맛
진미식당의 숨겨진 보석 같은 메뉴는 바로 핑크빛 콩국수입니다. 일반적인 베이지색 콩국수와는 확연히 다른 연분홍빛을 띠는 이 콩국수는 인공 착색료가 아닌 왕태콩을 특정 온도로 삶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색상입니다.
시각적으로도 아름답지만 진정한 매력은 맛에 있습니다. 콩물의 농도가 상당히 진해 면을 완전히 감쌀 정도의 점성을 자랑하며, 꾸덕꾸덕한 식감이 마치 크림 소스 파스타를 연상시킵니다.
면과 콩물이 따로 놀지 않고 입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리는 식감은 독특하면서도 중독성이 강합니다. 짜거나 달지 않고 오직 고소함만 남아있는 순수한 맛으로, 무더운 여름철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는 최고의 별미입니다. 콩국수 가격은 9,000원입니다.
냉면이나 물냉면도 각각 8,000원에 판매하고 있어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며, 계절에 따라 한정 메뉴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위치 : 서울 용산구 백범로90길 46
진미식당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48년간 쌓아온 전통과 정성이 담긴 특별한 공간입니다. 매일 아침 사장님 부부가 직접 콩을 삶고 재료를 손질하는 정성, 세월의 흔적이 묻어있지만 정겨운 분위기, 그리고 무엇보다 변함없이 지켜온 맛의 철학이 이곳만의 매력을 만들어냅니다. 청국장에 대한 편견이 있으셨다면 이곳에서 그 고정관념을 깨뜨려보세요. 서울 도심 속에서 만나는 진정한 한국 전통 밥상의 품격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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