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과 양양을 잇는 구룡령 고갯길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산채 식당이 있습니다. MBC '휴먼다큐 사노라면'에서 소개된 이곳은 단순한 식당을 넘어 가족의 사랑과 희망이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깊은 산골짜기에 자리한 오대산내고향은 정숙 씨와 선혜 씨 모녀가 운영하는 곳으로, 신선한 산나물과 정성 가득한 요리로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아홉 마리 용이 쉬어갔다는 전설의 고갯길에서 펼쳐지는 모녀의 감동적인 이야기와 함께, 이곳만의 특별한 맛을 만나보세요.
🌿 자연이 선사하는 건강한 산채 요리
오대산내고향의 가장 큰 자랑은 바로 신선한 산나물을 활용한 건강한 요리들입니다. 구룡령 일대에서 직접 채취한 각종 산나물과 나물을 사용해 만든 음식들은 도시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진정한 자연의 맛을 보여줍니다.
주요 메뉴와 특징:
- 산채백반: 계절별로 다양한 산나물을 활용한 정성스러운 한상차림
- 토종닭도리탕: 깊은 산골에서 키운 토종닭으로 만든 진한 국물 요리
- 두부전골: 직접 만든 두부와 신선한 채소가 어우러진 건강식
- 토종닭백숙: 보양식으로 인기 높은 담백하고 깔끔한 닭 요리
이곳의 산채비빔밥은 특히 유명한데, 머위나물, 고사리, 도라지 등 10여 가지 산나물이 한 그릇에 어우러져 입안 가득 자연의 향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모든 나물은 정숙 씨가 직접 손질하고 양념하여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 세대를 잇는 모녀의 감동 스토리
오대산내고향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이곳을 운영하는 모녀의 감동적인 이야기 때문입니다. 정숙 씨는 7남매의 장녀로 태어나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해온 여성입니다. 20대 초반 어려운 집안에 시집와서 시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일으켜 세우고, 두 자녀를 키워 결혼까지 시킨 강인한 어머니입니다.
가장 큰 시련은 딸 선혜 씨가 사고로 의식을 잃었을 때였습니다. 이혼 후 홀로 딸 하은 양을 키우며 살아가던 선혜 씨가 40일간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정숙 씨는 매일 병원을 지키며 딸의 손을 잡고 기도했고, 마침내 기적적으로 딸이 깨어났습니다.
현재 선혜 씨는 6년간의 재활을 거쳐 식당 일을 도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지만, 사춘기 딸 하은 양 앞에서 든든한 엄마가 되기 위해 매일 재활운동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손녀 하은 양은 평일에는 도시에서 중학교에 다니고, 주말마다 산골 집으로 돌아와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세 모녀가 함께 나물을 손질하고 요리를 준비하는 모습은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입니다.
🍽️ 방문객들이 찾는 특별한 이유
오대산내고향을 찾는 사람들은 단순히 맛있는 음식만을 위해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곳에서는 음식과 함께 따뜻한 인정과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숙 씨가 직접 기른 채소와 산에서 채취한 나물로 만든 음식들은 화학조미료 없이도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토종닭도리탕의 국물은 몇 시간을 우려낸 진한 맛으로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두부전골 역시 이곳의 인기 메뉴 중 하나입니다. 직접 만든 순두부와 신선한 채소, 버섯이 어우러진 깔끔한 맛은 도시의 복잡함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의 위로를 선사합니다.
휴먼다큐 사노라면 방송 이후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정숙 씨와 선혜 씨는 변함없이 정성스럽게 음식을 준비하며 모든 손님을 가족처럼 맞이하고 있습니다.
📍위치 : 강원 홍천군 내면 구룡령로 6898 오대산내고향
구룡령 고갯길의 이 작은 산채 식당은 음식을 파는 곳이지만, 실제로는 사람을 살리고 희망을 전하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정숙 씨의 손길이 담긴 산채비빔밥 한 그릇, 선혜 씨의 정성이 스며든 토종닭도리탕 한 그릇에는 세 모녀의 지난 세월과 앞으로의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강원도 홍천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구룡령 고갯길의 오대산내고향에서 자연의 맛과 함께 진정한 가족의 사랑을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서 여러분도 잊고 있던 진짜 밥, 진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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