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인데요. 서울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콩국수 명가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콩국수 마니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은 서울에서 꼭 가봐야 할 콩국수 맛집 8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각기 다른 매력과 특색을 가진 이 맛집들은 모두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진 곳들로, 진정한 콩국수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곳들입니다. 웨이팅을 감수하고라도 찾아가고 싶은 서울 최고의 콩국수 맛집들을 만나보세요.
🏆 서울 대표 콩국수 명가들
시청역 진주회관 - 61년 전통의 원조 콩국수
서울 콩국수 맛집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시청역 근처의 진주회관입니다. 1962년 개업 이래 3대째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무려 61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진정한 노포입니다.
진주회관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오래된 것만이 아닙니다. 삼성가의 단골집으로 유명해진 이곳은 이병철 회장과 이건희 회장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심부름을 시켜 포장해오게 했다는 일화는 이미 유명한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NASA 기술을 활용한 믹서기로 콩을 간다는 점입니다. 1분에 4만 5천 번 회전하는 고성능 믹서기로 만든 콩국물은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농도와 부드러움을 자랑합니다.
위치: 서울 중구 세종대로11길 26
영업시간: 11:00-21:00 (일요일 휴무)
가격: 콩국수 15,000원
여의도 진주집 - 직장인들의 여름 성지
여의도백화점 지하 1층에 위치한 진주집은 여의도 직장인들 사이에서 여름철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곳입니다. 시청 진주회관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콩국수 맛집으로 인정받고 있는 이곳은 접근성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습니다.
진주집의 콩국수는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입니다. 여의도라는 특성상 점심시간에는 직장인들로 붐비지만, 그만큼 검증된 맛을 자랑한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백화점 내부에 위치해 있어 주차도 편리하고, 다른 쇼핑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지하 1층
영업시간: 평일 10:00-20:00, 토요일 10:00-19:00 (일요일 휴무)
연락처: 02-780-6108
🌟 숨은 콩국수 명가들
선릉 맛자랑 - 32년 전통의 크리미한 콩국수
원래 대치동에 있었다가 최근 선릉역으로 이전한 맛자랑은 3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콩국수 전문점입니다. 선릉역 8번 출구에서 도보 100미터 거리에 위치한 선릉대림아크로텔 1층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맛자랑의 콩국수는 크림파스타처럼 크리미하면서도 꾸덕한 질감이 특징입니다. 콩비린내 없이 잘 삶은 콩의 고소한 맛과 미세한 단맛이 조화를 이루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이유가 됩니다. 얼음 없이도 충분히 시원하고 부드러운 국물은 서울 3대 콩국수 중 하나로 불릴 만큼 뛰어난 품질을 자랑합니다.
양재동 임병주 산동칼국수 - 꾸덕한 콩국물의 진수
양재동에 위치한 임병주 산동칼국수는 칼국수로도 유명하지만 여름철 콩국수로 더욱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은 꾸덕꾸덕하고 진한 콩국물입니다.
다른 곳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농도의 콩국물은 마치 콩비지와 콩국물의 중간 지점 같은 독특한 질감을 보여줍니다. 주차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식사시간에는 상당한 웨이팅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찾는 단골들이 많을 정도로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맛집입니다.
영등포 서민준밀밭 - 맷돌로 간 콩의 진짜 맛
영등포시장역 근처에 위치한 서민준밀밭은 맷돌에 콩을 갈아 콩물을 만드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는 곳입니다. 이곳의 콩물은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하고 걸쭉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별한 점은 콩칼국수도 함께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콩물에 칼국수 면을 넣어 따뜻하게 끓인 콩칼국수는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콩국수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또한 건강에 좋은 백년초를 사용한 국수면은 약간 붉은 색깔을 띠며 독특한 매력을 더합니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40길 22-1
연락처: 02-2634-6848
🍜 지역별 콩국수 숨은 명소들
성내동 고모네 원조콩탕북어탕 - 콩국물 테이크아웃도 가능
강동구 성내동에 위치한 고모네 원조콩탕북어탕은 콩국수뿐만 아니라 콩국물을 별도로 판매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만든 콩국물을 900ml 단위로 포장해서 집에서도 콩국수를 즐길 수 있게 해줍니다.
이곳의 콩국수는 12,000원으로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넓은 매장과 2층 공간으로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테이블링 시스템을 도입해 대기 등록도 편리하게 할 수 있습니다.
위치: 서울 강동구 풍성로57길 13
연락처: 02-485-4675
영업시간: 11:00-21:00 (휴게시간 15:00-17:00)
공릉동 제일콩집 - 4년 연속 블루리본 선정
공릉동에 위치한 제일콩집은 4년 연속 블루리본에 선정될 정도로 인정받은 콩국수 맛집입니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소이지만, 콩국수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이미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의 콩국수는 크리미함과 고소함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다른 유명 맛집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품질을 자랑합니다. 상대적으로 웨이팅이 적어 여유롭게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답십리 별미식당 - 쯔양도 인정한 서리태 콩국수
답십리 현대시장 근처에 위치한 별미식당은 쯔양이 방문해 화제가 된 콩국수 맛집입니다. 경북 예천에서 직접 농사지은 서리태로 만든 콩국수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입니다.

서리태는 겉이 검은색이고 속은 녹색인 검은콩으로, 서리가 내린 후 수확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비만과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별미식당의 콩국수는 멧돌로 갈은 듯한 진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며, 물탄 느낌 없이 되직하고 꾸덕한 질감을 자랑합니다.
이곳은 콩국수뿐만 아니라 제육덮밥, 오징어덮밥, 비빔국수 등 다양한 메뉴도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콩물만 따로 포장해서 집에서 콩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위치: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21-62
영업시간: 11:30-21:00 (일요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17:00)
가격: 서리태 콩국수 8,000원, 제육덮밥 8,000원
마무리
서울의 콩국수 맛집들은 각각 독특한 매력과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61년 전통의 진주회관부터 NASA 기술을 활용한 특별한 제조법, 맷돌로 간 전통 방식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콩국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더위를 식혀줄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를 찾고 계신다면, 오늘 소개한 8곳의 맛집을 참고해보세요. 각 지역별로 위치해 있어 접근하기 편리하며, 모두 검증된 맛을 자랑하는 곳들입니다.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시간 여유를 두고 방문하시기 바라며, 올 여름 최고의 콩국수를 만나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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